호남정맥 12일차(서밧재~개기재) 24.4 km

날짜: 2015년 7월 9일

인원수: 혼자

날씨 : 전날부터 오전까지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맑아짐 (아침에 우중산으로 이동)

교통편 : 내애마에서 서밭재까지, 개기재에서 서밭재까지 택시(38,000원)

6월 28일 서밭재로 산을 내려온 뒤 오랜만에 정맥길에 도전했다.

6월 마지막 산행 두달만에 덤불과 가시덩굴, 그리고 폭염까지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열흘만에 양도를 오르니 몸이 망가져서 오솔길이 조금 두렵다.

그러던 중 전날부터 시작된 비는 새벽 3시에 집을 나서 아내와 작별인사를 했는데 그칠 줄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뽑은 검을 다시 넣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정읍 휴게소에 들렀다가 슈퍼마켓 점원에게서 방수가 되지 않는 등산화를 덮을 큰 비닐봉지를 받았다.

서밭재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30분쯤이고, 새벽 5시까지 비가 그치지 않으면 계속 눈을 감고 잠시 명상을 한다.

하지만 비는 그치지 않고…

마지못해 준비한 비닐봉투를 신발 위에 얹고 손전등도 없이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첫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나아가려 했으나 입구 찾기가 쉽지 않아 몇 번 왔다갔다 후 GPS로 추측하고 올라갔다.

덤불 사이로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인도에 왔더라면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그렇게 맹길 12일차는 계속된다.

출발점인 섭햇재 돌공장 앞 (05:08)


아직 한밤중 광주광역시 학생교육원


학생교육회관 건물 뒤로 천운산의 윤곽이 흐릿하다(05:45)


처음에는 비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벽이 되자 빗방울이 가늘어지고 맑은 하늘이 점차 맑아졌습니다.

새로운 힘의 확장 (06:28)


두 달 전 운해를 휩쓴 구봉산과 천왕산의 웅장함이 장관이다.


빗속 산행은 힘들지만 가끔은 이런 보너스도 있으니 도전해볼 만하다~ (06:47)


06:52


서밭재에서 시작된 탐방로는 천운산 정상까지 오르막 3.9km이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꾸준한 오르막입니다.


맑은 하늘과 운해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워 (07:16)



꾸준한 오르막길 천운산 정상 앞에 무릎 꿇고… (07:22)


천운산 정상 및 돗재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옆 시설


저 멀리 천왕산 자락이 보인다.



돗재로 내려가기 전 팔각정(07:53)


드디어 돗재!

아천면과 남면을 연결하는 도로의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08:00)


점차 날씨가 좋아져 산행이 수월해졌고 현재까지는 컨디션이 좋습니다.


돗재에서 태악산으로 가는 길



어떤 산이든 악(惡)이라는 말이 붙으면 악을 울린다고 하는데, 태악산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 (09:15)


좋은 아내의 건강한 삶을 기원하는 돌이 조용히 놓여 있습니다.



땀 흘리며 오른 태악산!
그런데 노인봉 가는 길에 고생한 사람 누구?

마루금은 사진처럼 고속도로가 열려서 문제없이 산행을 했고, 6월에는 서밭재로 갔다.

내려가는 길에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한천면 가천리마을전망


노인봉 정상에서 (10:03)


성재봉 정상에서 (10:43)

성재봉에서 테스트 촬영을 하고 마회마을로 내려와서 마마회에서 좌회전하여 용암산 방향으로 가야 했습니다.

직진해서 1마일 정도 일했는데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적으로 견뎌야 했다.


Pferdekopf로 내려가기 전에 오른쪽 경사면은 벌목으로 인해 보기 흉한 벌거벗은 산이 되었습니다.


11:52


어렵게 촛대 오르기 (13:14)


오늘의 하이라이트 두봉산(630.5m) 14:24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힘들었지만, 빗속에서 시작해서 포기하지 않고 계획대로 계속했다.

이번 산행에 기간제를 도입하고 체력관리를 소홀히 한 제 자신을 자책하며 이 산행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산행 관람을 마칩니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12일 산행거리: 24.42km

현재까지 산행거리: 267.32km